김환기 점화·이중섭 황소…NFT로 소장해볼까

입력 2022-02-09 17:44   수정 2022-02-10 09:42

대표적 메이저 화랑인 갤러리현대가 대체불가능토큰(NFT)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. 별도 법인 에이트(AIT)를 통해 새로운 NFT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, 김환기 이중섭 등 거장들의 그림을 기반으로 자체 제작한 NFT 작품을 이곳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.

도형태 에이트 대표(갤러리현대 대표)는 9일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NFT 거래 플랫폼 ‘에트나(ETNAH)’를 오는 5월 시범 공개한다고 밝혔다. 에이트는 도 대표가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인 알타바의 구준회 대표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. 플랫폼은 시범 운영을 거쳐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.

에이트는 이 플랫폼을 통해 직접 제작한 NFT 작품을 판매한다. 도 대표는 “예술적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기존 NFT와 달리 현실의 미술시장에서 인정받은 작가의 작품을 NFT 작품으로 선보일 것”이라고 말했다. 김환기(1913~1974)의 점화 작품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영상 형식의 NFT 작품, 이중섭(1916~1956)의 ‘황소’를 모티프로 한 NFT 작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. 저작권자인 환기재단 및 이중섭미술관과는 이미 협의를 마쳤다. 에이트는 앞으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방식의 NFT 작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.

현재 NFT 미술시장은 혼란스러운 상태다. 구매하려는 작품에 대한 평단의 의견은 물론 작가의 신원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. 거래 수단인 암호화폐는 가격이 널뛰고, 저작권 관련 분쟁도 심심찮게 일어난다. 이런 상황에서 갤러리현대의 입지와 영향력을 이용해 현실의 미술시장과 비슷한 거래 질서를 새롭게 만들고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에이트의 전략이다.

에이트가 제작 중인 NFT 작품은 형식을 제외하면 현실에 존재하는 디지털 예술작품과 거의 같다.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. 도 대표는 “저작권을 침해하는 NFT 유통을 금지하는 등 새 규칙을 세우겠다”며 “현실처럼 전시 공간을 운영하는 등 현실 미술계 주체들이 NFT 시장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”고 말했다.

이를 위해 에이트는 각 분야 유력 기업과 인사들을 협업 파트너로 내세웠다.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은 홍보와 투자를,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가 설립한 클레이튼재단과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(CFO)를 지낸 웨이저우 등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스템 구성을 맡는다.

갤러리현대가 설립한 경매사 케이옥션도 에이트의 NFT 사업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. 케이옥션은 도 대표의 형인 도현순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. 이렇게 되면 케이옥션이 라이벌 미술품 경매회사이자 한 발 먼저 NFT 미술시장에 진출한 서울옥션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. 케이옥션 관계자는 "지금으로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어떤 계획도 없다"고 전했다.

성수영 기자 syou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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